제주도는 수도권 이전기업인 ?한국BMI가 98억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본사 및 공장시설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착공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업이 본격 공장가동을 시작하면 제주도내 최초의 제약회사가 설립되는 셈이다. 한국BMI는 2005년에 설립한 회사로 철분주사제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는 등 상당한 품목의 특허를 갖고 있다. 또 생물의약품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가진 차별화된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제주지역의 관련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BMI는 내년에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시설을 준공, 입주할 예정이다.
이 업체가 입주하는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대학교 인근 109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2007년부터 산업시설용지 공급을 시작해 국내외 유수한 첨단기업들이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맺은 업체는 13개업체로 19만5971㎡가 팔렸다. 한국BMI는 수도권 이전기업중 4번째로 정착하는 기업이 된다.
지금까지 제주 이전을 완료해 영업중인 업체는 유제품 생산업체인 ?성도그린, 악기제조업체인 키멘슨전자?, 게임업계 대표기업인 넥슨의 자회사 ?NXC 등이다. 성도그린은 2007년 이전을 마치고 제주산 원유를 월 200t 가량 소비하고 있다. 키멘슨전자는 지난해부터 공장시설을 가동해 전량 주문생산 방식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NXC는 제주 고객센터를 설립할 예정으로 전화모니터링 요원 50여명 등을 채용해 8월초 개소할 예정이다.
한국BMI에 이어 제주이전을 추진중인 기업도 5곳이나 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첨단과학기술단지에 12만㎡의 시설부지를 확보해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낙뢰보호장비 제조회사는 올 하반기에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8450㎡를 매입,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회로 제조회사와 화장품 제조회사, 기계장비 제조회사도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부지를 확보해 각각 2010년 공장을 착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이전을 확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 조기지원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안내 등 기업이전에 따른 초기 자금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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