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제2의 강호순'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여죄를 조사받던 팔당호 여성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50)씨가 교도소안에서 목을 매 숨졌다.
28일 청주지검과 청주교도소 측에 따르면 김씨는 수감 이틀째인 27일 오후 9시25분쯤 충북 청주교도소 독방인 병사보호실 화장실 안에서 손목에 감고 있던 압박붕대로 목을 맸다. 김씨는 순찰중인 교도관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남양주시 자택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조모(36·여)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팔당호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지난 18일 검거돼 구속됐다.
이어 김씨는 사이코 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경찰 조사단계에서 손목을 유리조각으로 그어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사건기록을 검찰로 송치하고 김씨의 신병을 청주교도소로 이관하면서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 점을 감안, 특별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교도소 측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교도소 관계자는 "김씨가 자살한 병사보호실은 CCTV가 설치돼 있었고 교도관이 자주 동정을 살피는 등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자살함에 따라 김씨와 사귀던 여성(33)과 세번째 부인의 처형(32)이 2000년과 2001년 각각 실종된 사건 등 김씨의 여죄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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