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야채 재배해서 점심 먹어요”

“직접 야채 재배해서 점심 먹어요”

기사승인 2009-06-28 17:15:00

[쿠키 사회] 전교생이 29명인 시골 초등학교가 학교 안팎의 자투리땅을 생태텃밭으로 만들고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 미봉초등학교 아이들은 점심시간마다 상추, 쑥갓, 겨자채, 쌈배추 등 각종 채소들로 꾸며진 초록식단 앞에 앉는다. 이 채소들은 지난 3월말부터 학생들이 직접 학교 안팎 자투리땅에 씨앗을 심고 유기농 재배를 통해 거둬들인 것들이다.

미봉초등학교측은 학교 울타리 밖에 있는 1000㎡ 논이 3년째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땅주인의 허락을 얻어 학생들에게 뿌리채소를 심게 했다. 또 학교 안 자투리땅에는 고추, 가지, 피망, 오이 등 열매채소를 심었다.

파종을 한 지 3개월이 지난 지난달 말부터 이 채소들이 학생들의 점심 식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미봉초교 생태텃밭에는 현재 고구마, 야콘, 옥수수, 토마토, 가지, 피망, 파프리카, 고추, 땅콩, 당근 등 각종 야채가 자라고 있다.

유정희 교사(37·여)는 “처음에 아이들이 ‘고기도 없이 상추를 어떻게 먹느냐’며 거부감을 느끼더니 이제는 ‘매콤한 겨자채가 제일 맛있다’고 할 정도로 채식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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