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기도 광주시 산란계 농가들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려고 아파트에 설치한 ‘달걀자판기’(사진)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지역 6개 산란계농가로 구성된 다한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1월1일 광주시 경안동 해태그린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 옆에 달걀자판기 한 대를 시범설치했다.
달걀자판기는 다한영농조합법인이 농가소득 증대와 브랜드홍보 방안을 고민하다 일본에 있는 달걀자판기에 착안, 광주시에 사업제안을 해 자판기 개발비 등을 지원받아 설치한 것이다.
높이 1.75m, 너비 1.5m 크기에 내부 온도조절을 위한 냉장시설과 공기순환장치를 갖췄다. 커피 자판기처럼 지폐나 동전으로 2500원을 넣으면 10개들이 달걀 한 팩을 살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일반 자판기처럼 물건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달걀이 깨지기 때문에 우편함처럼 1∼40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보관함 40개에 달걀 꾸러미를 넣어 두고 소비자가 돈을 넣고 원하는 번호를 누르면 투명 아크릴판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이 자판기에서는 하루 평균 200개(10개 들이 20꾸러미), 한 달 평균 6000개의 달걀이 팔려나갔다. 이 아파트 300여 가구가 월 평균 20개의 달걀을 사먹은 셈이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달걀보다 1000원 가량 싼 데다 매일 아침 갓 낳은 신선한 달걀을 공급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민들의 호응이 많아지자 최근에는 관내 6개 아파트 단지에 달걀자판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송정동 광주시청사에도 설치됐다. 수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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