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제주도내 일본군 전적지중 최대규모의 동굴진지인 ‘셋알오름 진지’가 정비돼 관광자원화된다.
제주도는 가칭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10호)와 고사포 진지(등록문화재 제316호)를 정비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위해 3억원을 들여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의 안전검토를 위한 구조설계와 정비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셋알오름 진지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해 있으며 속칭 알뜨르 비행장과 인접해 있다. 주변에는 격납고, 지하벙커 등 일본군 전적지가 산재해 있다.
제주도는 용역이 완료된뒤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셋알오름 진지동굴 및 고사포 진지 진입로 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사포진지는 콘크리트 원형 구조물로 반경 4.3m, 높이 1.5m 구조로 구축됐다. 진지동굴은 초대형 갱도진지로 소형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크기다. 이 동굴은 미로형구조로 총길이는 1.2㎞로 추정된다. 노출된 입구는 6곳으로 2개의 입구는 완성되지 않은 채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셋알오름 동굴진지는 현재 알려진 동굴진지중 최대규모로 확인되고 있다. 동굴의 규모나 크기로 볼때 대규모 병력이나 군수물자 비축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과 함께 셋알오름을 정비, 일반인에게 관광자원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셋알오름 주변 시설은 태평양 전쟁당시 미군이 알뜨르 비행장을 공격하기 위해 상륙할 경우를 대비한 방어용으로 추정된다”며 ‘관광자원화할 경우 일본인 관광객 등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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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