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6일 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성훈(40·본명 김종승)씨를 폭행, 협박, 횡령, 도주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상우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7시20분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일본에서 강제송환될 때처럼 검은색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썼고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다.
김씨는 지난해 6월19일 소속사 사무실에서 장씨를 페트병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얼굴을 폭행하고 지난 2월25일에는 장씨 지인에게 "장씨와 마약을 같이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 협박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숨진 장씨가 김씨의 강요로 술접대를 했는 지에 관한 경찰 조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술접대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참고인중지한 5명과 내사중지한 4명 등 술접대를 받은 유력인사 9명의 혐의를 구증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수사대상자 및 참고인과의 대질신문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명확한 혐의가 입증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강요죄 공범 혐의로 입건한 뒤 후 관련자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장자연 문건' 유출 장본인 유장호(30)씨와 배임수재 및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된 드라마PD와 금융인 등 2명에 대한 보강수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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