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식량안보 정상회의서 “곡물가격 안정 위해 국제협력 강화해야”

MB,식량안보 정상회의서 “곡물가격 안정 위해 국제협력 강화해야”

기사승인 2009-07-11 0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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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식량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식량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개도국) 농업생산 증진을 위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지원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발언을 통해 "한국은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토대로 인류의 큰 과제인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려면 지원을 받는 나라의 건전한 국가관리(good governance)를 증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프리카는 최고의 선진 농업기술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식량 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식량안보 문제는 '더 잘 살아보자'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소한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찰떡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기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에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G8 확대정상회의 두번째 세션인 MEF(기후변화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MEF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데 이은 두번째 공조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케빈 러드 호주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3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러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하퍼 총리와 만나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최종 협상에 들어 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3개국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을 끝으로 3박4일 간의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유럽 순방 마지막 국가인 스웨덴으로 출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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