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세지를 지식경제부 임채민 제1차관이 대독했으며, 김형오 국회의장의 영상축하 메시지와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은 기념사에서 “부산상의 120년에는 부산경제 12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그간 이어져 온 전통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경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내적으로 경제조사분석과 연구 등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개항 이후 진출한 일본 상인에 대항해 민족상권을 수호하기 위해 1889년 7월19일 설립된 ‘부산객주상법회사’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이후 ‘동래상업회의소’ 등 몇 차례의 명칭 변경을 거쳐 1946년 부산상공회의소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부산상의는 구한말에는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한 애국운동사업을 벌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향토기업의 명맥을 잇는 근거지였다. 해방 이후 1960년대까지 산업부흥과 민족자본 형성기를 거쳐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에는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을 이끌면서 고무와 모직, 합판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입국의 주역을 맡기도 했다.
1967년에는 부산은행을, 1980년에는 부산도시가스를 설립하고, 1998년 한국선물거래소를 부산에 유치했으며, 2007년 에어부산을 설립했다. 부산상의는 최근 서부산권 1000만평 그린벨트 해제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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