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남 순천 357.6㎜, 부산 266.5㎜, 경남 진해 205㎜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 대연동 일대에는 1시간동안 9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폭우가 내리면서 오전 10시40분쯤 부산 연산6동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 주민 신모(54·여)씨가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오전 9시20분쯤 경남 마산시 심리에서는 산사태가 김모(58)씨의 집을 덮쳐 김씨가 사망했다. 창원시 귀산동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김모(33)씨가 숨졌다.
하동군 모성마을에서 전모(65·여)씨가 계곡물에 빠져 숨졌다.
부산지역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 차량들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주택 465채, 상가 267곳, 공장 100여곳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창원시 창원대로는 1987년 준공후 처음으로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전남에서는 주택 36채가 물에 잠겼고 전북에서도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900㏊가 물에 잠겼다. 영산강 섬진강 광주천 일부 지점이 한때 범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남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와 주의보는 이날 오후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7일까지 40∼80㎜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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