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아파트촌’이 밀집한 서울 중계동에 5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강북시립미술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강북시립미술관 건립 설계안을 공모한 결과 삼우종합건축의 ‘녹지와 이어지는 이음미술관(EMUSEUM)’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음미술관은 연면적 1만3665㎡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내년 6월 착공해 2012년 개관한다. 시는 567억원을 들여 미술관에 전시실뿐 아니라 체험관과 어린이·시민갤러리, 어머니스튜디오, 유아방 등을 꾸밀 예정이다.
이음미술관 건립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입안됐다. 현재 서울시 또는 민간에서 지은 미술관과 대중음악·공연장 등은 주로 종로구와 중구 및 강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노원·도봉·강북·중랑구 등 동북부 지역에는 자치구가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 정도만 있다.
이음미술관이 생기면 동북부 지역의 문화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노원구는 이음미술관 개관에 맞춰 미술관이 들어서는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을 ‘갤러리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유명 작가의 조각작품을 1년 내내 전시, 공원 전체를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인근에는 지하철 7호선 중계·하계역이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유영팔 시 문화기반팀장은 “이음미술관이 동북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이밖에도 창동 ‘천막극장’ 부지에 전문공연장을 세울 계획이며 이달 중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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