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산에 노약자 맞춤형 산책로 생긴다

서울 근교산에 노약자 맞춤형 산책로 생긴다

기사승인 2009-07-22 17:24:01
[쿠키 사회] 서울 관악산과 봉화산 등에 노인들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내 주택가 근교 산자락 12곳에 노인,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등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완만한 산책길을 2012년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우선 연희동 안산(5㎞ 구간)과 신내동 봉화산(4.5㎞), 독산동 관악산(3.0㎞), 고덕동 고덕산(2.5㎞) 등 4곳에 산책로가 내년까지 시범 조성된다.

이어 2012년까지 전농동 배봉산(2.0㎞), 정릉동 북한산(2.3㎞), 중계동 불암산(2.5㎞), 양천구 신정동 신정산(1.8㎞), 방화3동 개화산(1.0㎞) 등 8곳의 산책로가 추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산책로는 기존 등산로 초입 해발 30m 안팎까지만 만들어진다.

시는 등산은 아예 꿈도 못꾸는 중증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오를 수 있는 범위에서 산책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산책로 구간 경사도를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기준인 8.3%(약 3.7도) 미만으로 조성하고 각 산책로 길이는 2∼5㎞, 폭은 2m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산의 경사도가 50%(22.5도) 이상인 구간에는 교량형 목재 데크를 설치할 방침이다.

산책로 바닥은 목재 데크와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은 정비를 통해 평평하게 만들 계획이다. 산책길 곳곳에는 안내판과 벤치, 전망대 등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산책로까지 접근하는 도로도 노약자의 보행이나 휠체어·유모차 이동이 쉽도록 관련 부서와 협조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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