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운지에서 서울 감상하세요”

“스카이라운지에서 서울 감상하세요”

기사승인 2009-07-27 17:41:00

[쿠키 사회] 서울 시내에 도심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건물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고층건축물의 꼭대기층을 일반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고층건물 꼭대기층 개방 제도화 방안’에 따르면 조망이 좋은 지역에 고층건축물을 지을 때 꼭대기층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경우 용적률 등의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즉 지구단위 및 재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 조망권 확보가 필요한 지역에 시가 최상층 개방 조건을 설계지침으로 제시하고, 실제 설계에 반영할 경우 기준 용적률의 10%에 해당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식이다.

시는 이런 정책을 지난해 3월부터 시행 중인데 최근 추가 용적률을 얻은 첫 사례가 민간업체에서 나왔다. 원효로1가 41의1 일대 1만7108㎡에 지상 40층(150m) 규모로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이다.

시는 앞으로 꼭대기층을 개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을 따져볼 때 손해볼 게 없기 때문에 향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들어설 랜드마크 빌딩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드림타워 등 주요 고층빌딩도 최상층을 개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궁, 성곽 등 역사문화재 주변이나 저층 시가지에서는 10층 정도의 중층 건축물도 좋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중층 건축물도 최상층을 개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2011년쯤 완공되는 서울시청 신청사에도 꼭대기층(12∼13층)에 스카이라운지와 다목적홀을 배치,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이태원동에 짓고 있는 용산구청 역시 꼭대기층(11층)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진희선 시 도시관리과장은 “고층 건축물 꼭대기 1∼2개 층을 개방하면 그 공간에 레스토랑이나 카페, 전망대 등을 조성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서울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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