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무공 이순신의 임진왜란 승전을 기념하는 국내 대표 축제인 제48회 한산대첩 축제가 12일 경남 통영시에서 막이 오른다.
16일까지 닷새간 계속될 축제의 백미는 역시 417년전의 한산대첩을 재현하는 15일 저녁 행사. 오후 7시 한산도 앞바다로 나간 130척의 선박들이 일사불란하게 ‘학익진’을 펼치면서 요란한 대포소리와 함께 불꽃과 레이저를 쏘는 등 밤하늘을 포성과 섬광으로 수놓게 된다.
1592년 음력 7월 조선수군 함대가 왜군 함대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한 뒤, 학익진으로 에워싸 섬멸하는 장면이 박진감 넘치게 재현되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산대첩 장면을 재현할 때는 100척의 배가 동원됐지만, 올해는 30척을 더 늘려 생동감을 더하기로 했다. 이 광경은 한산도 앞바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망일봉 이순신 공원에서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축제의 서막은 12일 대한민국 해군 함정의 통영항 입항과 동시에 이순신 장군의 신위가 모셔진 충렬사에서 행사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올라간다. 축제조직위는 지난해 40만명이었던 관광객이 올해는 60만명으로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에는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세병관(국보 305호)에서 서막식과 조선수군 사열행사인 군점(軍點) 의식이 진행되고, 의식을 끝낸 삼도수군통제사 행렬이 통영 시내를 행진하게 된다.
이밖에 개막공연 ‘1592 임진년의 기억’(12일), 올해 새로 마련된 이순신 밥상 차리기와 시식·평가회 행사(13일), 이충무공 바로알기 ‘승전고를 울려라’(14일), 거북보트 노젓기 대회(14일)가 열릴 예정이다.
시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는 거북선 모형 제작, 통제영 무과시험(승마 활쏘기 창·검술 등) 체험마당, 한산대첩 해상전적지 답사 등이 있다.통영=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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