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상습 술 주정꾼 10명 치료보호

경찰,상습 술 주정꾼 10명 치료보호

기사승인 2009-08-11 16:23:01
[쿠키 사회] 부산경찰청이 처음 도입한 ‘상습 주취소란자 치료보호 프로그램’으로 시행 한달 만에 10명의 ‘거리의 술주정꾼’들이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고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9개 지구대에서 발견된 만취자 10명을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했으며, 특히 알코올 의존성 정신질환을 가진 4명에 대해서는 본인 또는 보호자의 동의 아래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지난 한달간 부산경찰청 지구대원들은 만취상태로 빗길에 쓰러져 있거나, 지구대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들을 응급실로 후송하는 등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오고 있다.

김중확 부산경찰청장은 “현행법상 경찰은 거리의 만취자들을 방치할 경우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음에도 자칫 과잉대응이나 인권침해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한달 간의 이같은 조치들은 주취자치료·보호 프로그램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도입과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부산경찰청은 앞으로 주취자 관련 법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연구해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들이 대부분 운영하고 있는 주취해소센터의 건립 등을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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