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강을 유람하며 영화와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한강투어선’(가칭)이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순회하는 고품격 투어 전용 유람선을 내달 중 만들기 시작해 2010년 5∼7월 취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강투어선은 현재 한강에서 운행되는 유람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과 비슷한 400t급(길이 50m·폭 12m), 150인승 규모로 제작된다.
투어선은 한강 선착장 7곳을 순회하는 기존 유람선 운행노선과 달리 뚝섬, 반포, 여의도, 난지 등 4대 특화 한강공원만 순회 운행한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오는 9월 완공되는 4대 특화공원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선’ 역할을 하는 셈이다. 투어선은 1회 승선권만 구입하면 하루동안 자유롭게 4대 공원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다.
선내에는 가변식 공연 무대 장치를 설치, 선착장에 정박하고 있을 때는 콘서트 론칭쇼 영화 등을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강 수상에 정박할 때는 투어선 측면 유리를 스크린으로 삼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강투어선은 승선료가 일반 유람시 5000원으로 민간사업자가 운영 중인 일반 유람선(1만1000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시 예산 150억원을 투입해 승선료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공연 관람을 포함하면 1만∼2만원이 될 전망이다.
시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준공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투어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한강에는 민간사업자가 운영 중인 59∼400t급 유람선 7척과 수상택시(모터보트) 10대
등이 운항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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