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당국자는 “이르면 20일, 늦어도 21일까지는 한적이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회담을 제의할 것”이라며 “조만간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인도적 사안인 만큼 아무런 조건이 걸려있지 않다”면서 “회담만 하면 추석 상봉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적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방북단 선정 등 실무 작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정부는 또 추석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 위해서는 남북간 연락 채널이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판문점 적십자 채널과 기타 남북간 직통 전화를 다 차단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십자회담이 열리거나 아니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남북간 연락 채널이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채널 복원과) 관련한 내용은 우리가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문제 삼으며 당국간 소통채널인 판문점 적십자 직통전화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를 북에 제의할 때 군 통신선, 해사당국간 통신 채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등 활용 가능한 다른 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현정은 회장 방북 당시 추석 때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5개항의 합의를 도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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