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배움에 끝이 있을 수 없지요.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60대 후반의 만학도 할머니가 향학열과 도전정신으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
부산대는 21일 열리는 2009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행정대학원 신임순(68·여·사진)씨가 석사학위를 받는다고 밝혔다.
35년간의 군무원 생활을 정년으로 마감한 신씨는 2003년부터 4년간 부경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배우고 싶은 사람은 배워야 한다”며 2007년 부산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6남매 맏딸이자 9남매 장남의 아내, 2남1녀의 어머니, 4명의 손자·손녀를 둔 신씨는 전국 예술문화대전에서 입단한 중진 화가로, 부산미술협회와 한국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로도 활동중이다.
매달 10만원씩 8년4개월동안 모아 만든 1000만원을 지난해 모교인 부경대에 장학금으로 맡긴 ‘나눔천사’이기도 한 구는 “주어진 환경이나 다른 사람 탓 하지 말고 옳다고 생각되는 일이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철 지도교수는 “신씨는 만학도인데도 향학열이 대단히 높고 학문에 대한 진지함도 돋보인다”며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만학도들에게는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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