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최근 추자도 지역 어선 8척이 인근 해역에서 참치 치어 시험조업을 벌인 결과 700g 내외의 참치 치어 80마리를 잡았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치어들은 신양항 해상 가두리 시설에서 자라고 있다.
시는 추자도 해역에서 참치 치어가 확인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참치 양식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참치 치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자료를 축적해 어업 소득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지역과 경남 통영 등에서 참치 양식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도내 어업인들은 일본 대마도를 방문해 참치잡이 조업을 견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참치어업 전문가를 초청해 어업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참치 종묘 인공배양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양식에 필요한 2㎏짜리 치어를 1마리에 15만원 가량을 주고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2012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기업형 참다랑어 양식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추자도 해역의 참치 치어 조업은 양식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참다랑어 양식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가 넙치에 이어 참치 양식에도 성공할 경우 제2의 고부가가치 산업 및 해양수산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참치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최상품 횟감으로 일본에 전량 수출이 가능해 ㎏당 4만∼5만원의 고소득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참치 체험관광과 연계한 어업외 소득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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