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이 지난 31일∼1일 실시한 긴급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민주당 정권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은 17%에 그쳤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응답(63%)이 ‘기대하지 않는다’(29%)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민주당 압승에 대해서는 ‘좋았다’ 54%,
‘좋지 않았다’가 25%였다. 압승 요인으로 ‘유권자의 정권교체 희망이 큰 이유인가’라는 질문에 8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정책을 지지해서 인가’라는 질문에는 3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낡은 일본 정치를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오’(45%)가
‘예’(32%) 보다 많아 일본 정치가 쉽게 개혁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이 우세했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민주당이 공약한 어린이수당 지급과 배우자 소득공제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가 49%로, 찬성(31%)보다 많았다.
‘자민당이 민주당에 대항하는 정당으로 일어서주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76%를 차지했다.
‘그렇지 않다’는 17%에 불과했다. 비록 참패했으나 거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견제하는 정당은 자민당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일본 국민의 생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