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정보기술(IT) 코리아 미래전략’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T 산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IT융합, 소프트웨어(SW), 주력IT, 방송통신, 인터넷 등 5개 분야를 핵심 IT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2013년까지 정부 14조1000억원, 민간 175조2000억원 등 모두 189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IT는 자체 뿐만 아니라 (산업간) 융합을 통해 힘을 발휘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대기업 간 협력, 중소기업 간 협력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내 생산규모가 1조원 이상인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항공, 국방 등 10대 전략산업을 창출키로 하고, 자동차 등 현재 3개인 산업융합 IT센터를 2012년까지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SW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SW장학생을 선발하는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3대주력 IT품목(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의 세계점유율 1위와 점유율 2배를 달성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IT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충북 단양·경북 울진·전남 강진·제주도 등 4곳을 디지털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단양 울진 강진은 내년부터, 제주도는 2011년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늦어도 2012년까지 와이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과 IPTV가 전국적인 보급망을 갖추게 되고, 유선 최고 1Gbps, 무선 평균 10Mbps의 초광대역 네트워크망이 구축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IT산업의 각 부문간 균형있는 발전과 함께 2013년 쯤에는 잠재성장률이 0.5%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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