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하원은 2일 오후 찬성 85, 반대 5의 압도적 지지로 3선 개헌 국민투표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상원은 지난 달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하 양원을 통과한 3선 개헌 국민투표안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에 3선 개헌이 이뤄지면 우리베로서는 대권 행보를 위해 두 번째 헌법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됐던 우리베는 단임으로 제한한 헌법을 개정,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베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할 경우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베는 골치거리였던 도시 치안 문제를 해결하고,
좌익 게릴라인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 소탕에도 성공해 정치 성향이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집권 2기 내내 지지율이 60∼80%로 높았다.
우방 미국은 남미의 대표적 친미정권인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같은 좌파 정권에서처럼 장기 집권 시도가 이어지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하지만 그가 재도전하더라도 이 나라의 마약과의 전쟁이나 반테러전쟁에 대한 지원은 줄이지 않을 것으로 미 정부 관리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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