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3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지막 모의평가에서 언어·외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교사와 입시기관에 따르면 언어영역에선 전반적으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심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듣기와 쓰기는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이 나와 쉬운 편이었지만, 비문학(읽기)에선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지문의 길이가 다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전 단원에 걸쳐 고난도 문항 3∼4개가 출제됐다. 가형의 경우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학생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나왔다. 나형은 실생활 관련 문항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나왔고 순열과 조합, 확률과 통계 단원에서 문제 접근과 해결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다소 출제됐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어휘와 구문의 수준이 더 높고 지문의 길이도 길었다. 빈칸 추론,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파악, 장문 독해 등 지문 전체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는 이날 전국 2074개 고등학교와 230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응시한 수험생은 언어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67만9905명이며 재학생이 60만480명, 졸업생은 7만9425명이다.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kice.re.kr)를 통해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접수된 이의 신청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원이 심사를 거쳐 16일 최종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별 성적은 25일까지 통지되며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사진=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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