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100도로에 경전철 깔자”

”한라산 1100도로에 경전철 깔자”

기사승인 2009-09-07 16:56:01
[쿠키 사회] 제주지역의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으로 한라산 1100도로에 경전철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세계자동차박물관에서 제주형 교통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친환경 녹색교통 정책세미나를 개최한 결과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7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김동선 대진대 교수는 ‘친환경 신교통수단 도입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1100도로 경전철 및 도심지 노면전차 가능성을 피력했다. 경전철은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규모로 완전 자동으로 운영되는 궤도 교통 시스템을 말한다. 노면전차는 레일의 높게 튀어나온 부분을 도로 면과 같게 해서, 승용차 등 다른 교통수단이 전철용 레일 위를 아무 불편없이 다니도록 만든 장치를 말한다.

김 교수는 “한라산 1100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1시간 거리에 통행할 수 있는 횡단도로로 다른 도로에 비해 가장 짧은 거리”라며 “주요 시설물을 경유하는 만큼 경전철 등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지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주요 시설 및 거점을 노면전차로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무조건 빠른 것보다는 몸은 편하고 마음은 여유로운 제주의 특성을 살리고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미래형 친환경 교통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1100도로에 신교통수단 적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제주도는 이미 제주특별광역경제권 발전계획안에 국비를 지원하는 특별회계 광역계정사업으로 한라산 1100도로 경전철 사업 계획을 포함시킨 바 있다. 즉 2010년부터 5년간 국비광역계정과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제주시와 중문단지까지 36㎞를 잇는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민간투자 60%, 건설보조금 40%로 사업비는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한라산 때문에 이 도로에 대해 2004년부터 대체교통 수단으로 모노레일카 사업이 검토해 왔다. 모노레일카는 한라산 탐방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 해소와 환경오염 최소화, 1100도로의 설경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제안됐다가 2006년 중단된 바 있다.

제주도 양치석 교통항공과장은 “현실성 등을 검증해 녹색교통 시스템 구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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