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는 최근 제주를 방문한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에게 제주에 중국영사관 설치를 건의한 결과 ‘중국 정부도 이미 제주 영사관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은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을 고려할 때 제주와 중국간 교류관계 진전을 위해 중국영사관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현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 확대 시행으로 다양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제주가 중국어선들의 주요 피난처로 이용되고 있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는 “제주도에 중국 영사관을 설치하는 문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고려한 영사관 설치를 건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부임전부터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청융화 대사는 “중국 정부도 영사관 설치를 적극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성사가능성을 높게 했다.
제주도는 2005년 3월 제주도에 중국 영사사무소를 설치해줄 것을 중국에 공식요청한 바 있다. 또 외교통상부에도 중국 영사관 설치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중국은 최근 광주 주재 영사사무소가 총영사관으로 승격되면서 제주주재 영사사무소 설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7만4000여명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주 일본대사관 외교관을 시작으로 외교부 아주국 서기관, 외교부 아주국 처장, 주 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주 일본대사관 공사, 주 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2008년 10일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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