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추자도에 참조기 가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추자도수산업협동조합이 신청한 개발사업을 최근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의 골자는 총사업비 78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추자지역의 부족한 냉동·냉장시설을 확충하고 3206㎡ 규모 참조기 가공단지를 추자도 신양리에 조성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가공단지 신축공사가 끝나면 기존 10개(수협 1개, 민간 9개)의 가공공장과 결합돼 대규모 굴비산업단지 형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를 통해 추자지역에서 추가로 생산되는 참조기 어획량을 처리할 뿐 아니라 숙박시설, 회의실, 전시장, 조경시설 등을 갖춘 종합 단지 조성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추자도는 굴비 원료인 참조기의 연간 어획량이 전국의 30∼40%(약 1만t)에 이르는 주산지다. 그러나 가공능력이 어획량의 10%수준에 불과해 나머지 물량은 전남 영광 등 다른 곳으로 팔려나가 현지 브랜드 굴비로 가공·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추자도 어민들은 새로운 지역발전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굴비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지난 5월 추자도를 ‘참굴비 섬체험 특구’로 지정, 참조기를 명품 참굴비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결정했다.
추자도는 굴비산업단지 형성이 마무리될 경우 2012년부터 연간 3000t의 참굴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인정 굴비특구’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추자도 참굴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상승 효과도 노리고 있다.
제주도는 굴비산업단지와 함께 천혜의 제주도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해 지역발전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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