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에 대규모 굴비산업단지 조성

제주 추자도에 대규모 굴비산업단지 조성

기사승인 2009-09-15 17:40:03
[쿠키 사회] 제주도가 영광굴비에 버금가는 ‘추자도굴비’ 생산을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제주도는 추자도에 참조기 가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추자도수산업협동조합이 신청한 개발사업을 최근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의 골자는 총사업비 78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추자지역의 부족한 냉동·냉장시설을 확충하고 3206㎡ 규모 참조기 가공단지를 추자도 신양리에 조성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가공단지 신축공사가 끝나면 기존 10개(수협 1개, 민간 9개)의 가공공장과 결합돼 대규모 굴비산업단지 형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를 통해 추자지역에서 추가로 생산되는 참조기 어획량을 처리할 뿐 아니라 숙박시설, 회의실, 전시장, 조경시설 등을 갖춘 종합 단지 조성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추자도는 굴비 원료인 참조기의 연간 어획량이 전국의 30∼40%(약 1만t)에 이르는 주산지다. 그러나 가공능력이 어획량의 10%수준에 불과해 나머지 물량은 전남 영광 등 다른 곳으로 팔려나가 현지 브랜드 굴비로 가공·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추자도 어민들은 새로운 지역발전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굴비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지난 5월 추자도를 ‘참굴비 섬체험 특구’로 지정, 참조기를 명품 참굴비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결정했다.

추자도는 굴비산업단지 형성이 마무리될 경우 2012년부터 연간 3000t의 참굴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인정 굴비특구’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추자도 참굴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상승 효과도 노리고 있다.

제주도는 굴비산업단지와 함께 천혜의 제주도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해 지역발전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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