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식의 장면이 아니다. 경남도청으로 전입하는 공무원들의 임용장 수여식에서 공무원들이 부모와 가족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말이다.
2002년 공무원이 된 후 경남 김해시청에서 근무하다가 이번에 경남도로 전입한 김민규(34·7급)씨는 경남도가 시·군에서 도 본청으로 전입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마련한 ‘아주 특별한 임용장 수여식’에 감동했다.
도는 15일 오후 도정회의실에서 도지사, 전입 공무원 28명, 이들의
부모 가족 등 63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남도 전입 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들은 ‘2009년도 하반기 시·군 공무원 도 전입시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공무원들이다.
신입 도공무원들은 김태호 지사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은 후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가족에게는 장미꽃을 전달했다. 이어 부모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송하는 등 그동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용장 수여식에 앞서 전입 공무원 28명과 부모와 가족 32명들은 도의 초청으로 미술관 관람, 도청 정원을 둘러본 후 현악 4중주 연주도 감상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전입 공무원에게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도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는 사기앙양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모를 존경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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