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항 동쪽에 서방파제와 남방파제 1496m, 계류부두 2235m, 동방파제 953m, 배후부지 48만㎡를 조성하는 내용의 항만공사 기본설계 결과를 공개했다.
설계 내용을 보면 제주해군기지는 해양환경 변화가 최소화되도록 친환경 시설로 건설된다. 방파제 일부 구간에 100㎾급 파력발전시설 2기를 설치하고, 등대는 태양광시스템으로 가동한다.
방파제는 항내외 해수가 자연적으로 순환되도록 신개념의 해수교환 시스템을 도입해 설치된다. 2공구 설계용역을 맡은 세일종합기술공사 소준영 부사장은 “항내외 해수유통을 원활히 하기위한 시뮬레이션 결과 24시간에 항내 해수 64%가 순환되는 것으로 나타나 항내 수질이 항상 깨끗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 자연해안을 활용해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강정∼크루즈터미널∼친수호안과 올레길이 연계되도록 관광코스도 만든다. 크루즈 접안부두는 전면이 노출된 돔형으로 그 위에 2개 층의 산책시설과 해양조망대를 갖추게 된다.
총사업비 9538억원이 투입되는 해군기지는 201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해군 함정 20여척과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11월 10일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해군기지 항만공사는 1공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2공구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맡았다.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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