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아열대 과일인 아테모야의 안정생산 기술개발 연구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출하했다고 16일 밝혔다. 아테모야는 슈가애플과 체리모야를 교배해 호주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과수로 재배면적이 적기 때문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테모야 열매는 당도가 18∼20브릭스, 산함량이 0.35% 내외로 단맛이 높고 신맛이 적어 맛이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일 무게는 개당 500g 내외이다. 이 과일은 구형 또는 타원형으로 회색, 녹색, 핑크색 등 여러가지 색깔을 나타낸다. 주로 생과일로 소비되며, 아이스크림이나 우유를 섞어 찬 음료로도 제공된다.
첫 출하되는 아테모야는 제주열대과수연구회 소속 농가들이 생산한 과일로 ㎏당 4만원 내외에 서울 등 대도시 백화점에 납품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을 위해 2007년부터 아열대과수인 아테모야의 생산기술을 연구해 왔다. 주요 연구 내용은 재배확대를 위한 건전묘 대량생산 기술개발, 효과적인 인공수분 방법, 큰 과일 생산기술, 수확후 후숙관리 기술개발 등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들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아테모야를 재배하는 농가는 20농가로 3㏊ 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저렴한 난방비용으로 제주에서 재배할 수 있는 리치, 노니 등 다양한 열대작물을 대상으로 지역적응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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