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난’ 탓으로 아파트값 꿈틀

대전 ‘전세난’ 탓으로 아파트값 꿈틀

기사승인 2009-09-21 17:42:00
[쿠키 사회] 대전지역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차라리 아파트를 사자’는 수요가 늘어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세 가격은 예견됐던 대로 가을 이사철을 맞아 중소형 매물의 품귀현상으로 최근 2주간 0.35%가 급등해 그전 2주간의 0.23%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임대를 포기하고, 여윳돈을 보태거나 대출을 받아서 아예 집을 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아파트를 매입한 정모(대전 삼천동)씨는 “전셋집을 물색했으나 좀처럼 구하기가 힘들어 살고 있던 단지에서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사게 돼 집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21일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에 따르면 9월 중순 대전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2주간 0.18%(4일 대비 18일) 올라 2주 전(0.16%)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면적대 별로는 85∼99㎡형이 0.25%상승에서 135∼148㎡형은 0.03%상승하는 등 주로 소형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내년 2월11일까지 신규 취득하는 주택은 향후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고 취득·등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부여돼 일부 미분양 단지의 잔여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말 기준 대전의 미분양 주택 수는 3428가구로 6월 말 3696가구에 비해 268가구(7.3%) 줄었다.

대전 도안신도시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2∼3개월 사이에 잔여물량 판매가 크게 늘어 지금은 저층 물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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