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2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2008년 학교 폭력 가해학생 심의조치 처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학교 전체 폭력건수는 각각 207건, 6089건으로 2007년에 비해 각각 42.76%, 21.46% 늘어났다.
학교 단위별로는 고교의 경우 학교 폭력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초·중학교에서의 폭력 발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는 신체폭행과 금품갈취 등이 급격하게 줄면서 지난해 학교 폭력건수가 전년에 비해 23.4% 감소했다.
전체 초·중·고교 폭력건수는 8813건으로 전년(8444건)에 비해 4.37% 늘어났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 수도 같은 기간 2만4018명에서 2만2903명으로 4.87% 증가했다.
학교 폭력 발생 수를 지역 학생수로 나눈 지역별 학생수 대비 학교 폭력 발생률을 보면 초·중학교에선 광주가 각각 0.016%, 0.736%로 가장 높았다. 고교는 전남(0.248%)이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는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에 2시간 이상 실시해야 하는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지키지 않은 학교가 지역 내에 29.5%나 됐다. 울산과 인천도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비율이 각각 26.3%, 22.8%였다. 김 의원은 “학교 폭력을 줄이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학교의 예방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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