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물 산업을 제주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물 산업단지(제주워터 클러스터)를 서귀포시 하원동 거린사슴 일대 40만㎡에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물산업단지 조성에는 국비 61억원 등 모두 157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유럽의 유명 생수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천연탄산수 및 미네랄워터·연수 등의 다양한 지하수가 부존하고 있는 해발 480m 중산간 지역이다.
도는 11월까지 물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 등을 마치고, 2010년 2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간소화 특별법에 의거해 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3월 기반공사를 시작해 2012년 준공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기능성 음료 또는 맥주 제조(6만1043㎡), 전통주 제조(2만6491㎡), 먹는샘물 제조(7만9231㎡)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지원시설로 물산업 연구센터, 수치료 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고품질 지하수를 활용해 제조하는 먹는샘물, 기능성 음료 및 혼합음료, 주류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유치될 전망이다. 도는 탄산수를 활용한 체류형 수치료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치료 센터 운영업체도 모집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2의 삼다수 공장을 건설, 먹는샘물과 기능성 음료(지하수를 98%이상 이용한 제품)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
고기원 제주도물산업육성부장은 “고품질의 지하수를 핵심자원으로 테마형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프랑스의 에비앙이나 하와이의 해양심층수 산업단지 못지 않은 특화된 산업단지가 탄생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의 입주로 서귀포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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