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회의에 앞서 신 회장을 만나 마산 크리스탈호텔 부지 기증을 약속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김 지사는 “롯데측은 지금까지 크리스탈호텔 부지를 공시 지가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신 회장을 만나 서민들을 위한 의료기관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득해 결단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신 회장과 만난 뒤 청와대 시·도지사 만찬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 대통령은 “대단한 일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도 출자기관인 마산의료원은 국비와 도비 등 450억원을 들여 크리스탈호텔과 주변 주택가 등 1만 3800여㎡의 부지에 300병상 규모로 확장 신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마산시 중앙동의 현 마산의료원은 232병상에 지상 4층, 건축면적 2만 3000여㎡에 불과하나 신축되면 지하 1층, 지상 7층, 건축면적 2만9700㎡ 규모로 확장된다.
1974년 10월 준공된 옛 크리스탈호텔은 7260㎡ 터에 객실 115실과 부대시설 등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2001년 6월 폐업 이후 도심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소 그룹에 애정을 보여준 마산시민과 경남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회장님이 흔쾌히 부지를 기증한 걸로 안다”며“지역주민들의 복지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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