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급등하고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를 타고 자금 부담이 덜한 분양 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권 시세 변동률은 평균 0.24%로 지난달(0.13%)보다 0.1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월(0.49%)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0.44%)가 가장 높았다. 인천·충북(각각 0.41%)과 서울(0.26%)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2.0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금천구(1.95%), 강북구(0.77%), 서초구(0.42%) 등의 순이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분양 시장이 나아지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분양이 완료됐거나 혹은 예상되는 재건축, 재개발 분양의 조합원 분양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또한 분양권은 일반 매매와 달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아 자금 부담이 덜한 점도 분양권 시세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준공후 미분양은 총 4만8358가구로 전달(5만2771가구)보다 3417가구가 줄었다. 올들어 가장 큰 감소폭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양도세 등 각종 세제혜택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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