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2002 월드컵 때 포르투갈 선수 술먹여 우리팀 승리” 구설수

홍석천 “2002 월드컵 때 포르투갈 선수 술먹여 우리팀 승리” 구설수

기사승인 2009-11-04 11:03:01

[쿠키 연예]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털어놔 구설수에 올랐다.

홍석천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강심장’의 ‘히딩크의 비밀 병기’란 제목의 사연에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포르투갈 주전 4명이 들어왔다. 공격수 세르지오 콘세이상, 수비수 페르난도 코투, 주장 루이 코스타, 골키퍼 비트로 바이아를 한 눈에 알아보고 그들에게 달려가 등에 사인 받으며 대화를 시도했다”며 “‘내일 모레 중요한 경긴데 너희들 왜 나와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외출’이라고 해서 ‘왜 외출이냐’고 다시 물어봤더니 ‘우리는 한국팀을 당연히 이길 것이기 때문에 놀아도 된다’고 말하며 한국팀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끝나고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봤더니 정보를 모른다고 해서 내가 현지 가이드를 자청했고 같이 술을 마셨다”며 “‘논개 정신으로 이들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해 숙소인 강남 호텔에 방을 잡고 포르투갈 선수 4명에게 점호가 끝나고 내 방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을 위해서 희생하자는 마음으로 밤새 술을 마셨고 아침 7시에 이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25분에 이영표 선수가 패스를 했고, 박지성 선수가 가슴으로 트래핑을 했다. 그 앞의 수비수가 바로 전날 나와 있었던 콘세이상”이라며 “다리 풀린 콘세이상이 넘어지고 골키퍼와 1:1상황에서 박지성이 슛을 했다. 골키퍼가 다리 풀려 알을 깠는데 그 선수도 그날 술자리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석천의 사연에 강호동과 이승기 등 MC와 출연진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홍석천의 깜짝 발언에 일부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민감한 사안을 저렇게 말해도 되나’,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 소식을 알면 어떤 반응이겠나’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 네티즌들은 ‘진짜 사연이 맞나?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포르투갈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사안’, ‘방송 내용이 전해져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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