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캄보디아 심장병어린이 3명 무료수술

순천향대부천병원 캄보디아 심장병어린이 3명 무료수술

기사승인 2009-11-12 19:29:00
[쿠키 사회] “서코피읍 로우 찌응문(건강해져서 좋아요).”

순천향대 부천병원 9층에 있는 흉부외과 병동에서 심장병 수술후 회복 중인 캄보디아 소녀 잉스레이(5)는 12일 의료진에게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잉스레이양을 비롯해 카이룽(13)양과 롱락사(14)군 등 3명의 캄보디아 어린이들은 지난달 26일 입국해 차례로 심장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들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한캄봉사회'가 지난 8월 캄보디아 프리뱅주 넥릉도립병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중 발굴된 어린이들이다.

병원 측은 당시 모두 7명의 어린이가 심장병 판정을 받았지만 3명의 어린이만 연락이 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스레이의 어머니(47)는 “아이가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해 병원을 찾았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알게 됐지만 가정형편상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수술도 받고 완쾌돼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의료진 이외에도 병원에서 연수 중인 캄보디아 의사들도 바쁜 연수 일정을 쪼개 틈틈이 아이들의 병실을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산부인과 과정을 연수중인 우이키나(39)씨는 “먼 타국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는 것을 보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면서 “앞으로는 캄보디아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힘으로 어려운 이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주치의 원용순 교수는 “아이들이 심장병 이외에는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수술 결과가 좋고 회복이 빠르다”고 수술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 주중 캄보디아로 돌아간다. 이번 무료 수술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과 월드투게더(국제구호개발 NGO)에서 후원했다. 부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김현덕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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