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평화상에 일본 시민단체 ‘악마의 포식’

노근리평화상에 일본 시민단체 ‘악마의 포식’

기사승인 2009-12-07 19:15:01
[쿠키 사회] 노근리평화상위원회은 제2회 노근리평화상 수상자로 봉사상 부문에 일본 시민합창단 ‘악마의 포식’을 비롯해 언론부문에 청주문화방송, 문학부문에 소설가 정인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미군의 총격에 피란민이 무참히 학살된 노근리 사건이 지니고 있는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봉사상 부문 수상자인 ‘악마의 포식’은 2차대전 때 인간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 731부대의 실상을 고발한 베스트셀러 ‘악마의 포식(1981년 발간)’을 펴낸 노리무라 세이치씨가 조직한 민간 합창단으로 일본에서 20여차례 공연하고 지난 7월 서울과 청주를 찾아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린 점 등을 인정 받았다.

언론부문 수상자인 청주문화방송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가까운 취재를 통해 ‘2009년 창사 39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노근리는 살아있다’ 3부작을 폭 넓은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소설가 정인씨는 노근리사건 희생자유족회가 그 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인권 존중, 용서와 화해, 평화의 정신을 담고 있는 소설 ‘그 여자가 사는 곳’을 발행했다.

심시위원들은 “주제나 내용의 측면에서 뿐만아니라 문학적 성취도의 면에서도 이 작품이 노근리평화 문학상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집이라는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서울 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영동=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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