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는 “정부의 16개 부처·청에서 추천한 387건의 연구개발사업 중에서 선정된 것이어서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충북지역에서는 한 교수팀이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되면서 연구를 함께 진행한 청주대 건축재료시공 연구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학부생과 석·박사 연구원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연구실은 올해 20여편의 연구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건축재료 연구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 교수와 이들 연구원들이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콘크리트의 내화성(불에 견디는 성질)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콘크리트가 폭발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불에 약한’ 폴리프로필렌(PP) 섬유와 나일론 섬유를 일정한 비율로 콘크리트에 섞으면 내구성과 내화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 연구성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 교수는 “내화성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섬유량을 종전보다 두 배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80MPa(단위면적당 미치는 힘의 크기)급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시공성도 크게 높일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라며 “우리나라 콘크리트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기술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세계적 초고층 건축물의 설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