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공항구역 안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구경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천국제공항 투어에 참가한 최재석(80·인천 운서동)씨 부부 등 34명은 신나는 하루를 즐겼다.
이 행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지난 10월 8일부터 영종도와 용유도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노인정 단위로 번갈아 초청해 매주 한 차례씩 열고 있다. 공항 주변에는 2000여명의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90명이 투어에 참가했다.
공항투어는 공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공항터미널로 들어가 2층 비즈니스센터에서 공항을 안내하는 5분짜리 영상물을 본 다음 공항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버스를 이용해 공항구역내로 들어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면을 직접 본 뒤 공항 주변 오성산 전망대에서 공항지역 전체를 둘러보고 기념촬영도 한다. 공항투어가 끝나면 노인들은 원하는 지역 내 식당을 골라 1만원 상당의 식사를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17일 “공항 가까이 살면서도 공항을 구경하지 못한 노인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매주 한차례 이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