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3사단(사단장 김한선 소장) 태종대연대 장병 70여명은 동장군이 매서운 기세를 떨친 20일 부산 봉래동과 청학동 일대에서 질병으로 투병중인 독거노인 등 6가구를 찾아 연탄을 배달하고 어르신들의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기원했다.
연대장을 비롯한 장병들은 지난 7일부터 자발적인 모금활동에 나서 100여만원의 성금으로 연탄 1800여장을 구입했다. 날씨가 추워진 탓에 노인들의 거동이 불편한 점 등을 고려해 장병들이 직접 연탄배달에 나섰다.
정요섭(23) 상병은 “추운 겨울을 힘들게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내가 낸 성금으로 연탄을 구입해 직접 전달하게 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어윤태 영도구청장은 “올해는 어려운 경제여건 등으로 추운 겨울을 걱정하는 이들이 더욱 많다”며 “장병들의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