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김 청장이 23일 오전 헬기편으로 최소의 인원만 수행한 채 독도를 찾아 독도경비대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청장은 독도에 도착, 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고도(孤島)에서 근무하는 경비대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들고 독도경비 관련 치안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예정이다.
이어 경비대원 1명과 소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함께하며 동해를 지키는 경비대원의 주요 임무를 경험하게 된다. 또 저녁에는 경비대원들과 점호도 함께 하는 등 대원들의 일상을 똑같이 체험한 뒤 울릉경찰서를 거쳐 육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 청장이 독도에서 1박을 하게 되면 독도경비대원을 포함해 그동안 독도에서 잠을 잔 최고위급 공무원(치안감)으로 기록된다.
경북경찰청 변관수 경비교통과장은 “그동안 새로 청장이 부임하면 독도를 잠시 방문해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기는 했지만 하룻밤을 지내며 경계임무까지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김 청장이 독도에 대해 그만큼 큰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경북경찰청장들은 취임 직후 울릉경찰서와 독도경비대를 초도순시하면서 통상적으로 첫날 독도를 둘러본 다음 울릉도에서 1박을 하고 성인봉 등반을 거친 뒤 육지로 되돌아왔다.
김병철 경북경찰청장은 취임 직후 관내 24개 경찰서 초도순시에 앞서 경북도의 상징인 독도와 울릉도를 가장 먼저 찾을 계획이었으나 기상 관계로 그동안 연기돼 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