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생활을 마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마해영(40·사진)씨가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대경대학은 프로야구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와 그해 골든 글러브상을 수상했던 마 해설위원을 스포츠 건강과학과 겸임교수로 임용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 측은 마 위원이 올해 1학기부터 스포츠 건강과학과에서 전공과목인 ‘트레이닝방법론’과 ‘사회체육개론’ 두 과목(4학점)을 강의하며 오는 8일 첫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 위원은 현재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국인 ‘엑스포츠’에서 야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부터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며 “기회가 빨리 찾아온 만큼 현역시절의 경험을 잘 살려서 전공 학생들이 현장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겸비한 학생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야구가 인생의 전부였고 야구선수로서는 최선을 다해 미련은 없지만 선수생활에 아쉬움은 많다”며 “그 아쉬움을 이제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으로 달래겠다”고 말했다.
대경대 스포츠건강학과 김용호(48) 학과장은 “홈구장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마 해설위원의 경력과 기량이 학생들이 실무를 익히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 취업진로에도 상당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마 위원은 상무에서 선수로 활동하면서 1995년도에 롯데자이언트에 입단했으며 99년도에는 최대 안타를 쳐내면서 타격왕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삼성라이온즈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2년 한국 시리즈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었으며, 이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끝냈다. 경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