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우수한 사육기술로 자란 상어 3마리는 태국의 방콕 시암오션월드로 수송돼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 태국간 관광문화 교류 및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어수송 후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1마리의 그레이너스 상어를 보유한 부산아쿠아리움과 방콕 시암오션월드의 상어 공동전시 및 연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레이너스 상어는 몸길이 약 3m에 달하는 거대상어로 부산아쿠아리움의 3000t 메인 수조내 서열 1위에 속하는 대표어종이다. 마리당 3000만원을 호가하며, 이들을 수송하는데 드는 비용도 3000여만원에 달한다. 김해공항을 통해 방콕으로 수송될 상어들은 이동중 멀미, 수질의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떠나기 4∼5일 전 포획 후 절식기간을 거쳤다. 몸집이 큰 상어 한 마리를 옮기는 데만 아쿠아리스트 5명 정도의 힘이 필요하며, 산소가 충분히 충전된 특수 수송수조에 실린 상어들은 무진동 차량에 실려 공항까지 이동하게 된다. 무진동 차량은 진동에 민감한 상어들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부산아쿠아리움 사육전시부 김문진 관장은 “어린 새끼 때부터 키워온 상어를 보내는 일이라 아쉬움도 크지만 한국에서 잘 자란 상어들이 방콕으로 떠나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현지 아쿠아리움에서도 잘 적응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길 바라며, 또 다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