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차량 소통의 원활함과 환경오염 감소, 도시미관 개선 등 차원에서 도심 이면도로나 교외 농촌지역에 신호등 없이 운영되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회전교차로 시범사업 실시설계 대상용역업체로 (주)상아엔지니어링을 1순위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6월까지 사업대상지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7월중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64억원을 들여 50곳에 회전교차로를 시설할 계획이며, 2012년까지 3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회전교차로 시범설치 후에는 통행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회전교차로 현장계도 및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가운데 원형 교통섬을 두어 접근차량들이 저속으로 우회하면서 원하는 방향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교통신호등 없이 차량이 통과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없어 연료소비가 감소하게 된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심 이면도로와 교외 농어촌 지역에 건설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제주도에 시범실시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사고 및 지체감소, 오염배출 감소, 에너지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으로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교통안전 문화가 정착된다”며 “녹색교통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