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싱글 발표, 재범 국내 복귀?… ‘심각한 사생활’은 어디 갔나

2PM 싱글 발표, 재범 국내 복귀?… ‘심각한 사생활’은 어디 갔나

기사승인 2010-04-15 18:36:00

[쿠키 연예] 어제의 동지가 어떻게 만날 것인가. 그룹 2PM이 6인조로 돌아온다. 2PM은 이달 말 새로운 싱글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신곡 준비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2PM은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과 ‘하트비트(Heartbeat)’의 연이은 히트로 지난해 가요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리더 재범의 한국비하 파문에 이은 영구탈퇴로 마음고생을 톡톡히 했다.

이제는 2PM의 전(前) 멤버가 된 재범도 영화 ‘하이프 네이션’으로 국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이프 네이션’은 동서양 비보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재범은 주연급 배역을 맡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개봉될 경우 재범의 복귀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 2PM과 재범이 어떤 식으로든 조우할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사생활 문제 맞아?=재범의 영구탈퇴 이후 2PM은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택연과 우영의 개별 활동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예정된 광고와 일부 행사 정도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재범의 영구탈퇴를 놓고 팬덤과 가진 간담회의 역풍도 한몫했다. 팬덤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시도일 수 있었지만 결국 재범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멤버의 발언도 계속 회자됐다.

이와 반대로 재범은 영구 탈퇴한 전 멤버답지 않게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직접 노래를 올리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띄웠다. 2PM 멤버들을 염려하는 안부도 전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에는 실종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심각한 사생활 문제로 한국비하 파문보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영구탈퇴 됐다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설명이 무색한 대목이다.

재범의 이 같은 모습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자신감의 발로라는 반응과 심각한 사생활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반증이라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극적으로 2PM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소수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그동안 JYP가 소속 가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서도 유대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재범의 재기를 도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제 관심은 재범의 입으로 쏠린다. 만약 국내 복귀를 타진할 경우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 아닌 의혹을 설명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그동안 JYP는 재범의 심각한 사생활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재범도 침묵한다면 2PM 다른 멤버들과 어떤 문제가 있으리라는 시각에 갇히고 만다.

△2PM은 신곡이 돌파구=그동안 2PM은 데뷔 이후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데뷔와 함께 정상급 아이돌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어게인 앤 어게인’과 ‘니가 밉다’, ‘하트 비트’의 연속 히트로 사실상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동방신기와 빅뱅의 공백을 감안해도 무척 빠른 성장세다. 동방신기가 국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2PM이 이번 싱글도 히트한다면 빅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 재범의 영구탈퇴 후 심각한 갈등에 휩싸인 2PM 팬덤의 분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여론은 좋지 않다. 그래서 이번 싱글 앨범은 일종의 도박에 가깝다.

2PM의 새 싱글 앨범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재범의 영구탈퇴로 인한 상황이 상황인 만큼 프로듀서 박진영이 자신의 간판을 걸고 모든 능력을 쏟았을 확률이 높다. 가수 주(JOO)의 ‘남자 때문에’처럼 자신의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아껴둔 곡일 수도 있다. 그동안 주로 여성에 구애하는 분위기의 가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재범 사건을 고려해 곡과 안무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2PM과 재범의 향후 진로는 어떻게 될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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