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연비, 소음·진동 성능 향상과 함께 첨단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쏘나타 2011년형 모델을 15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5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국내 대표적 중형세단으로서 명성에 걸맞은 충실한 기본성능과 동급 최강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적용 등을 통해 2.0 가솔린 모델 연비를 K5와 같은 수준인 13.0㎞/ℓ로 향상시켰다. 또 대쉬보드 등 주요 부위에 방음패드를 장착해 가속주행 시 소음을 줄였고, 컴포트 헤드레스트를 운전석과 동승석에 장착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량 스스로 연료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에코시스템을 가솔린 전 모델에 적용, 실연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후방주차보조시스템과 운전석 및 동승석 통풍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시스템, 후석 열선시트 등 안전·편의사양도 확대했다.
이는 사실상 최근 K5 인기 상승에 따른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 잠식)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K5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만5782대가 계약돼 쏘나타(1만1393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1년형 쏘나타 출시를 기념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고품격 프리미엄 세단임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액티브 에코시스템을 비롯해 후방주차보조시스템, 통풍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후석 열선시트 등은 K5가 앞서 장착한 것들이다. 또한 연비가 K5 수준인 데 비해 가격은 2.0이 2172만∼2798만원, 2.4가 2888만∼3000만원(가솔린·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이 2145만∼2725만원, 2.4가 2825만∼2965만원인 K5보다 오히려 비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