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4일 ‘2010 남아공 월드컵 마케팅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전 월드컵에서는 TV나 옥외광고 등이 대세였지만 이제는 정보기술(IT) 발달로 마케팅 콘텐츠 및 채널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특히 소셜 미디어는 일방적 광고와 달리 팬들의 자발적·적극적 참여 유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자기기분야 후원사 소니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 팬들이 참여하는 ‘소니에릭슨 트위터컵’을 진행 중이다. 팬들의 트위팅 수(트위터에 올린 글 수)로 우승이 결정된다. 축구용품분야 아디다스는 페이스북에서 유명 축구선수들에 대한 질문·답변 이벤트 진행과 함께 광고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음료분야 코카콜라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팬들이 골 세리모니 동영상을 응모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아프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이 진행되는 만큼 월드컵 후원사들의 사회공헌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교육환경 개선, 에이즈 확산 방지, 축구를 통한 즐거움 등 3가지 목표를 적극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도 아프리카 빈곤 아동들에게 축구공 100만개를 UN 산하단체를 통해 기부하는 ‘드림볼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 증대가 앞으로 스포츠 마케팅뿐 아니라 마케팅 일반의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