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최근까지 울산 신정동 모 건물 2층에 행사장을 차려놓고 자신들이 1박스에 8만원에 구입한 일반 홍삼음료를 344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19만8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6월11일부터 이달 초까지 피해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노래와 춤을 함께 즐기면서 무료 온천관광 보내주기도 하는 등 철저한 계획에 따라 할머니들의 마음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들은 노트에 “노인을 돈으로 보자. 노인을 사람으로 보지 말자”, “혼자 살고, 밀리면 잘 밀리는, 자식을 잘 조절 하고 돈 있는 사람을 노리자”고 기록하며 할머니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삼중에서 제일 좋은 천삼을 찌고 말리고를 9번 반복, 이를 다시 얼려서 만든 것이 흑삼인데 100년 된 산삼보다 더 효능이 좋다. 3일만 지나면 몸에 붓기가 없어지고 피로가 없어진다며 할머니들을 현혹해 팔아 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품을 무료제공하거나 값싸게 제공하는 것이 결국 제품 가격에 포함된 것이기에 결코 싼 가격이 아니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