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울산경찰청 수사과 소속 고모(39) 경위는 지난 20일 오전 5시17분쯤 삼산동 농수산물시장 부근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EF쏘나타 차량을 몰고 가다가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가 나자 고 경위는 다친 트럭 운전자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했으나 차량을 버려둔 채 부인 추모(38)씨와 함께 택시를 잡아타고 도망쳤다.
이후 고 경위는 같은날 정오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고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날 저녁에 부인과 소주를 1병 나눠 마신 게 생각이 나서 도망쳤다”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고 뺑소니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현재 고 경위를 울주경찰서에 대기발령하는 한편 검찰 지휘에 따라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