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요트산업을 중심으로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김녕항에 공공 요트계류장 시설을 10월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김녕항에는 크루즈급 요트 계류시설을 비롯해 연결도교, 클럽하우스, 주차장, 요트 수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올해 5억원을 들여 공공 요트계류장을 시설한 뒤 연차적으로 부대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김녕항이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크루즈급 요트기항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맞아 고급형 해양레저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요트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도 기본 인프라 시설이 열악해 제주에 공공요트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녕마을은 요트마을로 개발된다. 제주도는 김녕리에 차세대 요트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제주 국제 요트학교’를 지난 3월 개교했다. 요트학교는 마리나 운영 및 관리, 요트조종술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9월 현재 85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에메랄드 바다 빛으로 유명한 김녕항은 올여름에 ‘김녕 요트투어’를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녕마을 해녀들이 직접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광객들이 동참하고, 채취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게 하는 이색 관광 상품이다.
김녕 요트투어 상품은 최근 종영된 ‘나쁜 남자’에도 소개된 바 있다.
제주도는 김녕항에 마리나항이 개발 완료되면 요트산업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국내외 요트 기항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요트산업을 중심으로 돌고래, 해녀를 테마로 한 요트투어 등 다양한 해양관광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민소득 증가와 주5일 근무제 정착 등 사회 경제적 여건 변화로 해양관광 패러다임이 요트 등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다”며 “제주가 요트관광의 최적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