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공급된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6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가격(1075만원)에 비해 10.4%(112만원)나 떨어졌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8년(1116만원)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대전광역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전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647만원으로 1년 전(811만원)보다 20.2%(164만원) 떨어졌다. 강원도는 432만원으로 17.9%(94만원) 하락했다. 최근 청약열기를 보이는 부산지역도 평균 716만원으로 지난해(854만원) 대비 16.2%(138만원)나 낮았다.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1734만원, 116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 1%씩 떨어졌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주택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 구입을 외면하자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춘 영향이 크다”면서 “고가의 고급주택 공급도 많이 감소한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면서 오피스텔 분양가는 36%나 뛰었다. 올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64만원. 지난해(634만원)보다 36%(230만원)나
상승했다. 특히 부산은 3.3㎡당 694만원으로 1년 전(360만원)에 비해 93%(334만원)나 뛰었다. 서울 역시 최근 강남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1394만원으로 71%(579만원) 올랐다.
한편 부동산 구인구직 사이트인 부동산잡이 부동산중개업자 541명으로 ‘주택시장 체감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1%(330명)이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답해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9%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응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